ALL WOMEN NEED IN BANGKOK

천사의 도시, 방콕을 여행하는 당신에게 필요한 정직하고 가뿐한 물건 9.


PHOTOGRAPHER
JDZ CHUNG @JDZCITY
EDITOR
KIM JEE SOO @LAFLEURKIM
 

흰 티셔츠는 정직한 친구다. 밑단이 찢어진 데님 팬츠나 화려한 플라워 프린트 스커트와 입어도 단정함을 잃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챔피온 재팬의 헤비 웨이트 티셔츠는 흰 티셔츠 중에서도 정직하기로 ‘일등’이다. 도톰한 두께, 완성도 높은 마감 처리, 담담한 감촉 덕분에 셔츠를 입은 것처럼 맵시가 살아난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될 방콕에서도 정돈된 기분으로 다닐 수 있다.


 COMFORTABLE DRESS


bellboy-w-guide-04Navy Sleeveless Dress PORTS 1961.

여름엔 느슨한 멋이 필요하다. 눅눅한 공기가 사방을 뒤덮는 방콕이라면 더욱. 넉넉한 실루엣의 슬리브리스 드레스만큼 마음껏 느슨하기 좋은 옷은 없다. 막 집을 나선 듯 여유로운 ‘뉘앙스’와 우아한 ‘무드’가 동시에 느껴지기 때문이다. 요란한 것보다는 단정한 디자인과 깔끔한 색깔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느슨함과 담백함이 한데 섞여야 훨씬 멋스러우니까.


 LIGHT PANAMA HAT


bellboy-w-guide-05Panama Hat J.CREW. Aloha Shirts KONA BAY By PLOT.

여행을 떠날 때 단 하나의 모자만 챙겨야 한다면, 두말없이 파나마 햇을 꺼내 든다. 질 좋은 밀짚을 제대로 엮어 만든 파나마 햇은 시원하고 가벼우며, 김밥을 말 듯 돌돌 말아 가방 속 빈 공간에 끼워 넣어도 형태가 무너지지 않기 때문에 보관도 간편하다. 무엇보다 특유의 고전적인 모양 덕분에 어떤 옷을 입어도 격식 있는 차림새가 완성된다.


햇살이 뜨거워지면 신발장 깊숙이 넣어뒀던 플립플롭을 꺼낸다. 재킷에 울 팬츠 차림이어도 플립플롭만 더하면 한여름의 햇살처럼 느슨해지는 기분이 든다. 얇은 것보단 바닥이 두꺼운 플립플롭을 추천하는 건, 두툼한 밑창 덕분에 오랫동안 걸어도 편안하기 때문에. 차분한 감색이나 검은색을 고른다면 어떤 차림새에도 두루 잘 신을 수 있다.


 CLASSIC SUNGLASSES


bellboy-w-guide-03White Shirts BATTENWEAR. Sunglasses MOSCOT. Watch IWC.

더운 도시답게 날이 갈수록 옷차림은 가벼워질 것이 분명하다. 가볍고 분방한 차림엔 정직한 장식을 더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한데, 이럴 땐 ‘클래식’한 선글라스 하나면 충분하다. 전통적인 선글라스는 계절이나 도시에 상관없이 오래 두고 사용할 수 있다. 크고 요란한 것밖에 가진 게 없다면, 이번 여행을 핑계로 하나 사버리는 것도.


 BANGKOK BASED


bellboy-w-guide-01Unique Dress WWA. Grey Mule YY By YUUL YIE

방콕의 거리엔 자유분방한 젊은이들이 넘쳐난다. 그들의 옷차림 역시 방종하게 보이는데, 서울의 젊은이들과는 다른, 특유의 건강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방콕을 대표하는 브랜드 ‘WWA’는 방콕 거리를 쏘다니는 이들의 느슨하고 자유로운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다. 완성도 높은 만듦새와 담백함은 덤. 방콕의 셀러브리티들이 ‘WWA’를 꾸준히 찾는 이유다.


무더운 오후엔 맥주 생각이 간절해진다. 시원한 맥주가 목으로 넘어갈 때의 짜릿함은 우기의 방콕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거란 착각이 든다. 거리를 거닐다 목이 마를 때쯤, 편의점에 들어가 캔맥주를 꺼내 물 마시듯 벌컥 들이켜본다. 시원함이 온몸을 타고 흐르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태국 맥주들은 대체로 쌉쌀한 맛이 나기 때문에 달거나 짭짤한 현지 음식과도 무척 잘 어울린다. 맥주를 마시지 못하는 이라도 한 모금만 마셔볼 것을 권한다. 방콕을 더욱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BODYSUIT


남들과 다른 차림을 완성하고 싶다면 보디슈트에 도전해본다. 보디슈트는 말 그대로 상의와 짧은 반바지가 연결된 형태의 옷. 언뜻 보면 수영복 같지만, 어떤 디자인을 고르냐에 따라 그 느낌이 달라진다. 아메리칸 어패럴의 반소매 보디슈트는 누구나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입문용’ 보디슈트다. 티셔츠처럼 보이지만, 티셔츠처럼 하의 밖으로 빠져나올 리 없으니 편한 것은 당연지사. 바지의 단추를 풀어 은근슬쩍 재미를 더해본다.

 

 

여행에선 보는 것과 먹는 것 모두 중요하지만, 잘 자는 것 역시 중요하다. 숙면을 취해야 다음 일정의 즐거움을 배로 느낄 수 있을 테니까. 호텔의 푹신한 침구 만큼이나 부드러운 파자마를 챙긴다. 아기 피부처럼 포근한 촉감의 파자마를 입고 침대에 누워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렇게 하루를 되짚어 보다 잠드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행복이다. 

 

 

 


MODEL
CHOI JUN YOUNG @jooniyam
GROOMING
CHAE HYUN SEOK @chae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