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m For Hair

머리를 길렀다. 그리고 뭔가 필요하기 시작했다.

Photo & Edit. TAEIL PARK @taeilpark

 

새터데이즈 NYC 그루밍 크림

15년 만인가? 이렇게 머리를 기른 건. 짧은 머리는 자주 손질해야 했고, 손질이 더디면 모자를 줄곧 써야 했다. 어느 쪽이든 지겨워 한번 길러보자 결심했다. 약 반년 만에 이른바 ‘거지존’을 탈출하나 싶었으나, 새로운 문제는 시작됐다. 이 풍성한 머리를 모두지 감당할 수가 없었다. 포마드를 발라 빗고 넘기는 건 싫었다. 그걸 원하는 게 아니었단 말이다….
이 크림을 처음 알게 된 건 ‘장발 선배’인 사진가 JDZ 정(@jdzcity)로부터였다. 일본 고베 새터데이즈 NYC 매장이었는데, 그땐 내 머리 길이가 좀 짧았다. “형 머리엔 좀 안 맞을 건데, 계속 기를 거면 한번 써봐.” 실제로 그땐 별로 쓸 일이 없어 묵혀 둔 게 문득 생각났다. 앞머리가 눈을 찌르는 지금은 정말 딱이다. ‘Light Hold, Natural Finish’라는 설명이 아주 적절하다. ‘세팅’이 아니라 그럭저럭 봐줄만한 적당하고 자연스러운 ‘정돈’. 원하는 게 그거라면 믿고 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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