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li Giacometti Gurkha Sandals

전천후 용병.

Photo — TAEIL PARK @taeilpark
Edit — WONYOUNG JANG @vvyjang

프라텔리 자코메티 구르카 샌들

                  

자코메티 가족은 1890년대부터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 지방에서 구두를 만들었다. 섬세한 기술을 인정받아 에르메스를 비롯한 유수 브랜드의 신발 제작을 도맡기도 했다. 지금, 가문의 새로운 핏줄 루이지노와 로베르토 형제는 새로운 도전으로 전통을 잇는다. 신발코에만 코도반을 사용한 마운틴 부츠, 악어가죽과 코만도 솔이 공존하는 더블 몽크 샌들처럼 그들이 만드는 구두는 늘 우아한 인상과 괴벽한 발상이 함께한다. 이 구르카 샌들 또한 그렇다. 과거 영국 동인도 회사에 고용되었던 구르카족 용병의 의복에서 디자인을 차용했지만, 오로지 샌들을 위해 개발한 날렵한 라스트 덕에 투박함은 어디에도 없다. 한편 정연한 그레인 레더와 앤티크 버클이 이탈리아 신발 특유의 ‘기름진’ 인상을 억제하니, 과연 탁월한 균형 감각. 특별함에 반해 샀지만 이렇게 자주 신게 될 줄은 몰랐다. 지금 스탠더드라 불리는 것들이 태어날 때부터 평범했는가 하면, 그게 꼭 그렇지도 않다.





RELATED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