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Tricoteur Guernsey Sweater

바다 생활, 도시 생활.

Photo — TAEIL PARK @taeilpark
Edit — WONYOUNG JANG @vvyjang

르 트리코쳐 건지 스웨터 by 291

                  

건지 스웨터는 요즘 볼 수 있는 피셔맨 스웨터 가운데서도 정통에 가장 가까운 옷이다. 거친 피부와 무뚝뚝한 표정이 출신을 암시하면, 높은 목둘레와 곳곳의 마름모꼴 거셋, 사이드 슬릿과 같은 바다 생활의 명료한 흔적을 증거로 뒷받침한다. 물론 지금은 2018년이다. 선상용 방한 작업복으로 널리 쓰였던 건지 스웨터는 본래 몸을 감싸듯 딱 붙게 입는 옷이지만, 어차피 배를 탈 일은 없으니 괜한 뱃사람 흉내는 안 내도 된다. 요즘 같아선 단단한 짜임이 만든 실루엣을 살려 ‘오버사이즈 니트’처럼 입는 편이 도리어 마음에 닿는다. 남색을 골라 전통을 지지하는 것도 좋지만, 난데없이 새초롬한 빨간색은 또 어떨까? 밸런타인데이가 머지않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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