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UP | DAY 2

여름의 낮과 밤, 언제라도 좋은 <벨보이>만의 뮤지션 라인업, 두 번째 날.

Photo — HYUNGOO PARK @goo_nine
Edit — JEESOO KIM @lafleurkim, HYEWON JUNG @hyewonittoo,

1415
           

1415 @1415_official

1415는 이제 막 데뷔한 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뮤지션이다. 만화책에서나 볼 법한 비현실적인 외모, 말랑말랑한 선율, 달콤한 목소리, 부드러운 기타 소리. 이러한 요소들이 한데 뒤섞인 1415의 공연을 보고 있으면, 무더운 여름밤도 꽤나 괜찮게 느껴진다.

1415를 이제 막 알게 된 사람이 많을 것 같아요. (오지현) ‘신스틸러’라고 설명하고 싶어요. 음악을 들으면 어떤 장면이나 과거가 회상되니까요. (주성근) 전구가 치렁치렁 걸쳐진 숲 속의 나무 같은 밴드가 되었으면 해요. 나무 밑에서 책도 읽고, 사랑도 하고, 휴식도 하고. 시간이 지나 잊어버렸다가도 좋았던 기억 때문에 언제든 다시 들를 수 있는 곳 같은 밴드. 추천하고 싶은 1415의 ‘입문 곡’은요? (주성근) ‘선을 그어주던가.’ 다른 노래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가사와 멜로디를 지녔죠. 두 분이 같이 산 지는 벌써 3년이 넘었죠. 데뷔 후엔 어떤 게 달라졌나요? (오지현) 대화의 주제요. 저희를 좋아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졌고, 늘 이분들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많이 이야기해요. 주로 어떤 대화를 해요? (주성근) ‘밥 먹자.’는 말을 제일 많이 하고요. 어떻게 공연할지, 다음 앨범은 어떤 곡으로 채울지, 어떻게 하면 곡을 잘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수도 없이 이야기하죠. (오지현) 비주얼이나 음악적 색깔 등 ‘1415’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얘기해요. 음악 취향은 서로 비슷한가요? (오지현) 형은 R&B 계열의 음악을 좋아하고 전 영국 록 음악을 좋아해요. (주성근) 서로의 교집합은 블루스와 재즈. 그렇다면 <DEAR : X>는 어떤 장르에 속하는 앨범일까요? (주성근) 팔레트에 물감을 섞어 새로운 색을 만들어 내듯, 저희가 들어오고 만들어왔던 음악이 녹아 있어요. 장르를 딱히 생각하고 만들진 않았지만, ‘포크를 기반으로 한 팝’? 직접 페스티벌을 연다면, 꼭 초대하고 싶은 뮤지션이 있어요? (주성근)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자, 저를 음악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한 브라이언 맥나잇. 그리고 레이블 ‘ON THE RECORD’의 식구들인 택, 예인, 윤셀이요. (오지현) 마마스건과 쿡스. 그리고 요즘 꽂힌 뮤지션인 두아 리파와 앨리스 원더. 여름의 음악 한 곡 추천한다면요? (오지현) 스티비 원더의 ‘Think of Me as Your Soldiere’ (주성근) 비틀스의 ‘Ob-La-Di, Ob-L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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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OKI
           

김오키 @5kisound

색소폰 소리가 자유분방하게 나아가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랩이 나온다. 김오키의 음악이 어떤 장르인지 또렷하게 설명하긴 어렵다. 그의 연주는 어떤 코드나 멜로디를 따르지 않는다. 어디로 흐르는지 알 수 없는 그의 연주가 그래서 더 단순하고 당연한 이치 같다. 들숨과 날숨을 오가며 김오키는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아름다움을 길어 올린다.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듣고 궁금했습니다. 제 음악을 들으셨어요? 바로 이름을 찾아봤죠. ‘사랑과 평화’, ‘친일청산’이 당신의 이름표처럼 따라붙던데요. 친일파 청산에 불철주야 노력하며, 사랑과 평화를 실천하는 그루브 천재 뮤지션이랄까요. 다른 어떤 말보다 그 수식이 중요한 이유는 뭘까요? 굳이 어떤 수고를 하지 않아도 현대 사회는 많은 것이 편리해졌어요. 하지만 말하기 불편해서 그냥 그대로 살아가면 결국 자신도 무엇도 아니게 되잖아요. 불편하더라도 잘못된 걸 이야기하고, 소외된 것에 관심 갖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음악인, 예술인의 자세니까요. 당신이 하는 음악의 장르를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모르겠어요. 사람을 만날 때도 인종, 출신, 성별, 나이 관계없이 그 사람 자체를 받아들이고 싶어요. 음악도 그렇게 만들고 싶고. 2집에 있는 두 곡이 떠오르네요. ‘우리 만나고 헤어짐이’, ‘이미 정해져 있지 않기를.’ 차별, 편견, 소외와 싸우고 있어요. 그전에 사랑이 있어야겠지만요. 직접 페스티벌을 연다면, 누굴 꼭 초대하고 싶으세요? 예산이 허락한다면, 파로아 샌더스 선생님과 아치 셰프 선생님이요. 연세도 많으시니 꼭 일등석으로 모실 거고요. 그리고 트와이스. 마포구 연남동에 있는 ‘채널1969’라는 클럽에서 열고 싶어요. 트와이스도 선생님들도 관객들도 모두 행복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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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KIM
           

샘김 @leegititssam

샘김은 이제 스무 살이다. “안녕하세요.”를 외치며 스튜디오에 들어선 순간부터 “안녕히 계세요.”로 문을 나서는 순간까지, 스무 살만이 가질 수 있는 풋풋하고 싱그러운 미소를 연신 지어댔다. 기타를 움켜쥐고 노래를 부르는 그 순간엔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럴 땐 꼭 오빠 같아 보였다. 샘김이 조금씩 성장하고,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을 오래오래 옆에서 지켜보고 싶다.

이제 스무 살이 되었어요. 스무 살의 샘김은 어떤 뮤지션인가요? 행복한 뮤지션이라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으니까요. 데뷔 앨범 <I AM SAM>부터 로꼬와의 협업 그리고 OST까지. 많은 곡을 대중에게 선보였어요. 하지만 ‘아직도 샘김의 음악을 제대로 들어보지 않았다.’ 하는 이들에게 어떤 곡을 가장 추천하고 싶나요? <I AM SAM>의 수록곡인 ‘TOUCH MY BODY’예요. 제목도 특이하고, 노래도 달콤하고 가사도 재미나죠. 이걸 들으면 ‘아, 샘김은 이런 놈이구나.’ 싶을 거예요. 지금까지 당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인물은 누구인가요? 부모님이요. 부모님 곁에서 죽 자랐고, 어떤 가치관으로 어떻게 살아온 지 누구보다 잘 알아요. 부모님처럼 성실하고 멋지게 살고 싶어요. 샘김의 공연은 늘 즐겁고, 에너지가 넘쳐요. 특히 페스티벌에선 더욱 행복하고 신선한 기운이 느껴지죠. 공연을 보러 오신 분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힘이 나요. 페스티벌에선 더욱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여름, 가장 기대되는 일은 무엇인가요? 9월에 미국에서 공연하는데, 벌써부터 설레요. 여름의 음악으로 한 곡을 추천한다면요? 마이클 잭슨의 ‘Love Never Felt So Good’이요. 그냥, 듣고 있으면 입가에 미소가 생기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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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REPLY
           

노리플라이 @we_noreply

정욱재와 권순관은 참 다르게 생겼다. 다루는 악기도 다르다. 기타와 피아노. 차이점을 장점으로 만들며, 둘은 ‘노리플라이’라는 이름으로 10여 년을 함께 해 오고 있다. 긴 여정처럼 지지하고 보완해 주는 동안 이들의 자리는 더욱 견고해졌다.

정말 오랜만에 정규 앨범이 나왔어요. (정욱재) 3집 발매 공연을 성대하게 했어요. 팬분들이 우리 음악을 잊지 않고 경청하면서 즐겨 주시는 모습을 보고 힘을 많이 얻었어요. 앨범이 발매되기 전 공개한 곡 ‘여정’은 아주 크게 건네는 인사 같았어요. (권순관) 스케일도 굉장히 커요. 가장 아끼는 곡이 되었어요. 작은 것들이 하나씩 모여서 한 덩어리가 된 듯한 음악을 항상 추구해 왔었는데, 이 노래로서 ‘했구나, 나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여정’의 선율처럼 두 분이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 늘 ‘서서히 합쳐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정욱재) 저흰 전혀 달라요. 서로 다가가는 과정에서 조화를 찾는 것이 저희 음악이고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도 형 취향에 다가가려고 일부러 피아노 작업을 많이 했어요. (권순관) 다루는 악기가 다르다 보니 제가 피아노의 화성을 생각할 때 욱재는 기타가 낼 수 있는 선이 굵은 소리를 생각해요. 이번 여름엔 어떤 일이 가장 기대되나요? (권순관) 8월부터 꽤 길게 소극장 콘서트를 열어요. 솔로 활동하면서 장기 공연을 해 봤어요. 그때 계속해서 꾸준히 공연한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어요. 이번에도 우리한테 얼마나 큰 선물과 성장이 될지 기대돼요. 캠핑 계획도 있어요? 욱재 씨는 ‘본업이 아웃도어인’이라고 불리던데. (정욱재) 가면 좋죠. 그런데 형이 캠핑을 싫어할 거예요. (권순관) 같이 가자고 하면 가는데, 욱재가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하더라고요. 좀 불러줘. (정욱재) 텐트가 1인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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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

Hair — EUNHEA LEE @lehl123
Make up — HYUNSEOK CHAE @chaetist

Assistant — SOYEON KIM @soy.yeon , SUMIN SUNG @tu_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