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LAURELS

1960년대 영국 거리를 지배한 모즈와 스킨헤드의 가슴에 새긴 월계관, 그 세 가지 옷이 만든 위대한 역사.

PHOTOGRAPHER | HAN DA SOM @DASOMHAN_KR     EDITOR | PARK TAE IL @TAEILPARK

 


TWIN TIPPED FRED PERRY SHI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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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의 상징이자 ‘스킨헤드’의 정석인 피케 셔츠는 ‘프레드 페리 셔츠’라고도 불린다. 옷깃에 선 두 개를 넣은 트윈 팁트 프레드 페리 셔츠는 1957년 명문 축구 클럽인 웨스트 햄의 열렬한 팬이 클럽을 상징하는 색깔을 넣은 피케 셔츠를 주문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옷깃과 소매 끝자락을 가르는 날렵한 선, 그리고 월계관은 ‘완벽한 피트’를 만드는 프레드 페리 셔츠를 상징하는 또렷한 세부다.

 


 HARRINGTO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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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미국 드라마 <페이튼 플레이스>에서 라이언 오닐이 분한 ‘로드니 해링턴’이 입어 ‘해링턴 재킷’이라 불리게 됐다. 1930년대 영국에서 처음 입기 시작한 덕분에 안감을 타탄체크로 장식하는 것이 정석이다. ‘더 잼’부터 ‘오아시스’까지, 오랫동안 영국 밴드의 역사와 함께해온 프레드 페리 해링턴 재킷은 피케 셔츠와 함께 모즈 룩과 스킨헤드 룩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월계관 주위를 여러 패치와 핀으로 장식하는 것은, 스쿠터에 오르는 ‘모즈’들의 신성한 통과의례다.

 



 GINGHAM SHI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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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한 실과 표백한 실이 날실과 씨실이 되어 짠 면직물, 그중에서도 비교적 크기가 작은 격자 무늬를 깅엄체크라 부른다. 밀도가 높은 깅엄체크는 드레스 셔츠로, 조직이 성긴 깅엄체크는 에이프런이나 테이블 클로스로 널리 쓰였다. 그런 깅엄체크가 스킨헤드들의 상징하게 된 것에는 프레드 페리 깅엄 셔츠의 힘이 컸다. 모든 단추를 잠그고 몸에 꼭 맞는 피트를 고르는 것. 프레드 페리만의 단호한 규칙은, 시대를 점령한 또 하나의 복식 문화를 만든 셈이었다.